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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나면 그다음 차례는 충청도입니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이면 닿는 속리산은 산림청 예측 절정일이 10월 28일이라,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가 딱 보기 좋은 때예요. 이번 글에서는 열두 굽이 말티재 고갯길에서 시작해 법주사 경내를 둘러보고, 경사 거의 없는 세조길을 걷는 속리산 단풍 당일치기 코스를 정리해 드릴게요.
※ 이 글은 2026년 10월 18일 기준 산림청 발표와 국립공원공단·관광지 안내 정보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운영 시간과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2026 속리산 단풍 절정 시기
산림청이 9월 22일 발표한 '2026년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에 따르면 속리산 단풍 절정은 10월 28일로 예측됐어요. 설악산(10월 20일)보다 일주일 남짓 늦고, 내장산(11월 4일)보다는 일주일 빠른 시기입니다(출처: SBS Biz·산림청 발표).
여기서 말하는 단풍 절정은 산림청 기준으로 나무의 50% 이상이 물든 시점을 뜻해요. 절정 예측일 하루만 예쁜 게 아니라 앞뒤로 일주일 정도가 가장 보기 좋은 구간이라, 10월 24~25일 주말과 10월 31일~11월 1일 주말 모두 충분히 노려볼 만합니다. 속리산은 해발이 설악산보다 낮아서 산 아래 법주사 일대와 세조길까지 비교적 고르게 물드는 편이에요.
속리산 단풍 당일치기 추천 동선
| 순서 | 장소 | 성격 | 추천 시간 |
| ① | 말티재 전망대 | 열두 굽이 고갯길 조망 | 오전 9~10시 |
| ② | 법주사 | 사찰 경내 단풍·팔상전 | 오전 10시~12시 |
| ③ | 세조길 | 저수지 옆 평지 단풍 산책 | 오후 1~3시 |
| + | 속리산 상가지구 | 산채비빔밥으로 마무리 식사 | 오후 |
보은읍 쪽에서 들어오면 말티재를 먼저 넘고, 길가의 정이품송을 지나 법주사 주차장에 닿는 순서가 자연스러워요. 정이품송은 세조의 가마가 지나갈 때 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소나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란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커서 국가가 법으로 보호하는 동식물이나 자연물을 말해요.
말티재 — 열두 굽이 단풍 고갯길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말티재는 고갯길이 열두 번 굽이쳐 '열두 굽이'로 불려요. 도로 설계에서는 이렇게 머리핀처럼 크게 꺾이는 커브를 헤어핀 커브라고 하는데, 경사가 급한 산비탈을 짧은 거리로 오르내리기 위해 길을 지그재그로 낸 구조입니다. 단풍철엔 이 굽이진 길 양옆이 붉게 물들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고개 정상의 말티재 전망대에 오르면 굽이진 도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내부 망원경으로 산세를 자세히 볼 수도 있습니다. 인근 꼬부랑길 카페에는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 공간도 마련돼 있어요.
- 위치: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말티재 일원
- 운영시간: 09:00~19:00(5~8월 20:00, 11~2월 18:00까지, 마감 30분 전 입장 종료),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즐길거리: 열두 굽이 고갯길 조망, 전망대 망원경,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
- 아이와 가기: 전망대 공간이 넓어 잠깐 쉬어 가기 좋음
- 연인 추천: 해 기울 무렵 굽이길이 금빛으로 물드는 시간
- 사진 명소: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굽이길 전체 각도
- 주차: 무료 주차장(단풍철 주말 만차 가능)
- 대중교통: 노선이 제한적이라 자가용 이동 권장

법주사 — 단풍 속 팔상전과 세계유산 산사
속리산 단풍의 중심은 법주사예요. 법주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곱 사찰 중 하나입니다. 산지승원이란 산속에 자리 잡고 수행과 신앙, 생활이 함께 이어져 온 사찰을 말하는데, 천 년 넘게 그 모습을 지켜 온 점을 인정받았어요.
경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국보 팔상전입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목조 오층탑으로, 부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나눈 '팔상도'를 모셔서 팔상전이라고 불러요. 가을엔 팔상전 뒤로 붉은 단풍이 병풍처럼 둘러서 사진이 정말 잘 나옵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어요. 예전엔 입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따로 냈지만, 2023년 5월부터 관람료가 폐지돼 지금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출처: 관광지 안내 정보·법주사).
- 위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 운영시간: 하절기 04:00~20:00 / 동절기 05:00~20:00(입장 마감 18:00)
- 입장료: 무료
- 즐길거리: 팔상전, 금동미륵대불, 경내 단풍 산책
- 아이와 가기: 경내가 평지라 유모차로도 둘러볼 수 있음
- 연인 추천: 이른 오전, 사람 적을 때 고즈넉한 경내 산책
- 사진 명소: 팔상전과 단풍을 함께 담는 마당 각도, 일주문~경내 진입로 단풍 터널
- 먹거리: 속리산 상가지구 산채비빔밥·버섯전골
- 주차: 법주사 입구 유료 주차장(승용차 1일 5,000원)
- 대중교통: 보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속리산행 버스(시간표는 보은군청 교통 안내 확인)
- 문의: 법주사 043-543-3615

세조길 — 경사 없이 걷는 저수지 단풍길
등산은 부담스럽고 단풍길은 걷고 싶다면 세조길이 답이에요. 조선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려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다는 이야기에서 이름을 따온 길로, 대부분 구간이 경사가 완만한 흙길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안내 기준으로 법주사탐방지원센터에서 목욕소, 세심정, 복천암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왕복 6.3km, 약 2시간 10분 걸려요(출처: 국립공원공단 속리산국립공원).
길 초입엔 잔잔한 저수지가 있어서 물에 비친 단풍까지 함께 볼 수 있어요. 끝까지 가지 않고 저수지 구간만 걸었다가 돌아와도 충분히 가을 기분이 납니다. 국립공원 안의 탐방로라 따로 입장료는 없어요.
- 코스: 법주사탐방지원센터 → 목욕소 → 세심정 → 복천암 → 원점 회귀(왕복 6.3km, 약 2시간 10분)
- 입장료: 없음
- 즐길거리: 저수지 반영 단풍, 목욕소, 세심정 쉼터
- 아이와 가기: 경사가 거의 없어 초등학생도 무리 없음(짧게 저수지 구간만 걸어도 좋음)
- 연인 추천: 낙엽 밟으며 걷는 1~2시간 산책 데이트
- 사진 명소: 저수지에 비친 단풍, 낙엽 깔린 흙길
- 주차: 법주사 입구 유료 주차장 이용
- 대중교통: 법주사와 동일

속리산 단풍 여행 팁
- 오전 9시 전 도착: 단풍철 주말엔 법주사 주차장과 말티재 주차장이 오전에 빠르게 찹니다.
- 말티재는 들어가는 길에: 보은읍 쪽에서 오면 동선상 말티재를 먼저 지나게 돼요.
- 세조길은 원하는 만큼만: 저수지 구간만 걸어도 단풍은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 25일까지라면 대추축제와 함께: 보은대추축제가 10월 25일까지 열려요. 자세한 내용은 10월 넷째 주 축제 글에서 확인하세요.
- 겹쳐 입기: 산 아래와 계곡은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서 얇은 겉옷을 챙기세요.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이제 충청도까지 내려왔어요. 함께 소개해 드린 '설악산 단풍 (한계령, 주전골, 권금성)' 글도 같이 보시면, 강원과 충청 단풍 일정을 주말마다 나눠 짜기 좋을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2026년 속리산 단풍 절정은 언제인가요?
A. 산림청 '2026년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 기준으로 10월 28일입니다. 그 앞뒤 주말인 10월 24~25일, 10월 31일~11월 1일이 방문하기 좋아요.
Q. 법주사 입장료가 있나요?
A. 없습니다. 2023년 5월부터 문화재관람료가 폐지돼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요. 다만 법주사 입구 주차장은 승용차 1일 5,000원의 유료입니다.
Q. 세조길은 얼마나 걸리나요?
A. 국립공원공단 안내 기준으로 법주사탐방지원센터에서 복천암까지 다녀오는 왕복 6.3km 코스가 약 2시간 10분 걸립니다. 저수지 구간만 짧게 걷고 돌아와도 괜찮아요.
Q. 말티재 전망대는 몇 시까지 운영하나요?
A. 10월 기준 09:00~19:00이며, 11월부터는 18:00까지로 짧아집니다. 입장료와 주차는 무료예요.
Q.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코스는?
A. 말티재 전망대에서 잠깐 쉬고, 평지인 법주사 경내를 둘러본 뒤 세조길 저수지 구간을 짧게 걷는 순서를 추천해요.
속리산 단풍 다음은 11월 내장산 단풍
말티재의 굽이길, 법주사 팔상전 뒤 붉은 단풍, 저수지에 비친 세조길까지 하루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코스예요. 다음 글에서는 산림청 예측 절정일이 11월 4일인 내장산 단풍 코스를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단풍 상태와 운영 시간은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