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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밑에서도 더위가 안 가시는 날, 결국 짐을 싸서 계곡으로 향한 적이 있습니다. 발을 담그자마자 "진작 올 걸" 싶었던 그 시원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본 문경 쌍용계곡, 평창 흥정계곡, 동해 무릉계곡을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위치·시설·입장료는 물론, 성수기에 알아두면 좋은 꿀팁도 함께 담았습니다.
문경 쌍용계곡 — 청룡·황룡 전설이 흐르는 계곡
쌍용계곡은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일원, 도장산 기슭을 따라 약 4km 구간에 펼쳐진 계곡입니다(출처: 문경시 문화관광). 용추(龍湫 — 폭포수가 떨어지며 만들어진 깊은 못)에 청룡과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제 경험상 실제로 가보면 물빛이 유독 맑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평상을 대여해 주는 민박·펜션이 여러 곳 있는데, 기준 인원 4~5명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단위로 빌릴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평상마다 차량 1대 주차가 기본으로 포함되고, 샤워장·화장실 같은 부대시설도 무료로 쓸 수 있어서 준비물 걱정 없이 몸만 가도 괜찮았습니다.
- 위치: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일원(농암면 내서리 쪽 구간도 포함)
- 입장료: 무료 (평상 대여는 유료, 업체별 상이)
- 평상 대여: 기준 4~5인, 오전 9시~오후 7시, 차량 1대 주차 포함(업체별 확인 필요)
- 부대시설: 샤워장·화장실·개수대 무료 이용 가능한 곳 많음
- 주변 연계: 인근 용유계곡도 함께 둘러보기 좋음



평창 흥정계곡 — 6km 물길을 따라 걷는 피서지
쌍용계곡에서 여유를 즐기고 나니, 이번엔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 평창 흥정계곡을 찾을 차례였습니다. 흥정계곡은 강원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흥정산(1,278m)과 회령봉(1,309m)에서 발원해 약 6km에 이르는 물길을 이룹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계곡 길이가 긴 만큼 구간마다 수심이 다른데,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얕은 구간부터 어른도 시원하게 몸을 담글 수 있는 깊은 구간까지 골라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오토캠핑장과 펜션이 여럿 자리하고 있어서, 당일치기보다는 하루 묵으며 계곡 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 위치: 강원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62 일원
- 입장료: 무료
- 물놀이: 구간별 수심이 달라 아이 동반 가족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이용 가능
- 숙박·캠핑: 흥정계곡오토캠핑장 등 계곡을 따라 캠핑장·펜션 다수 운영(유료, 사전 예약 권장)
- 주차: 시설별 부설 주차장 이용, 무료 계곡 구간은 갓길 주차 혼잡할 수 있음



동해 무릉계곡 — 두타산 자락의 유료 명승지
앞선 두 계곡이 무료였다면, 무릉계곡은 조금 다릅니다. 두타산 자락에 자리한 무릉계곡은 입장료를 받는 명승지인데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이고 7~8월 매표소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출처: 동해시). 저는 처음에 계곡에 입장료가 있다는 게 낯설었는데, 막상 가보니 쌍폭·용추폭포 같은 명승과 관리가 잘 된 탐방로를 보고 나서는 납득이 됐습니다.
무릉건강숲 구간에는 여름 해수욕장 개장 시즌에만 개방하는 오선녀탕이 있어서, 튜브를 챙겨 가면 아이와 물놀이하기에도 좋습니다. 자가용으로 갈 때는 동해IC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정선 방향으로 이동해 무릉계곡 주차장까지 가는 경로가 일반적입니다.
- 위치: 강원 동해시 삼화동(두타산 자락)
- 입장료: 어른 2,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700원
- 운영시간: 7~8월 매표소 오전 6시~오후 8시
- 물놀이: 오선녀탕(여름 시즌 개방, 튜브 이용 가능), 쌍폭·용추폭포 트레킹 명소
- 주차: 무릉계곡 주차장(동해IC → 7번 국도 → 42번 국도 경유)



세 계곡 모두 다녀보니, 무료로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쌍용계곡이나 흥정계곡을, 명승과 트레킹까지 곁들이고 싶다면 무릉계곡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수기에는 어디든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게 자리 잡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세 계곡 중 아이와 가기에 가장 무난한 곳은 어디인가요?
A. 제 경험상 흥정계곡은 구간별 수심이 다양해서 얕은 곳을 골라 아이와 놀기에 편했습니다. 무릉계곡의 오선녀탕도 여름 시즌엔 튜브를 쓸 수 있어 아이 동반에 무난했습니다.
Q. 무릉계곡은 왜 입장료를 받나요?
A. 두타산 국립공원(도립공원) 명승 구역이라 탐방로와 시설 관리 차원에서 입장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른 기준 2,000원으로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Q. 쌍용계곡·흥정계곡도 평상 없이 그냥 놀 수 있나요?
A. 네, 계곡 자체 입장은 무료이므로 평상 없이 자리를 펴고 놀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성수기 주말에는 좋은 자리가 빨리 차니, 평상 대여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계곡 물놀이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상류 지역은 비가 오면 수위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어, 방문 당일 기상 상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구명조끼 착용도 권장합니다.
결론
문경 쌍용계곡, 평창 흥정계곡, 동해 무릉계곡을 다녀보니 각자 매력이 뚜렷했습니다. 무료로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쌍용계곡이나 흥정계곡, 명승과 트레킹까지 곁들이고 싶다면 무릉계곡을 추천합니다. 어디를 가든 성수기에는 이른 아침 도착과 기상 확인, 이 두 가지만 챙기면 훨씬 여유로운 피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