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가 넘는 날 아이들 손 잡고 어디 가야 하나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과 성수동 문도 픽사 전시를 하루에 다녀 왔습니다. 무료로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과 확실한 몰입감을 주는 체험형 전시, 이 두 가지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하루가 됐습니다.폭염 속 실내 코스,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낮 최고기온이 37~38도를 찍는 날씨에 아이들 데리고 야외로 나간다는 건, 솔직히 고행에 가깝습니다. 제가 이 코스를 짤 때 가장 먼저 세운 기준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는가, 그리고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있는가였습니다.출처: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폭염일수는 예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폭염일수란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를 초과한 날..
작년 여름 무더위를 피해 서해안 방향으로 그냥 차를 몰다가,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도착한 곳이 군산이었습니다. 철길과 담벼락 사이 간격이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 정도인 경암동철길마을부터, 80년 넘은 적산가옥 히로쓰가옥의 정원, 그리고 시원한 실내에서 근대 역사를 훑을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까지 반나절 만에 세 곳을 다 돌았습니다. 여름 폭염에 어떻게 코스를 짜야 덜 지치는지, 제가 직접 움직여 본 동선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경암동철길마을 — 철길 옆 한 뼘짜리 골목첫 번째로 향한 곳은 경암동철길마을이었는데, 제가 직접 서보고 나서야 사진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철길과 집 담벼락 사이가 정말 어깨가 닿을 듯 좁았고, 그 좁은 틈 사이로 슈퍼마켓 냉장고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기는 19..
에어컨 밑에서도 더위가 안 가시는 날, 결국 짐을 싸서 계곡으로 향한 적이 있습니다. 발을 담그자마자 "진작 올 걸" 싶었던 그 시원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본 문경 쌍용계곡, 평창 흥정계곡, 동해 무릉계곡을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위치·시설·입장료는 물론, 성수기에 알아두면 좋은 꿀팁도 함께 담았습니다.문경 쌍용계곡 — 청룡·황룡 전설이 흐르는 계곡쌍용계곡은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일원, 도장산 기슭을 따라 약 4km 구간에 펼쳐진 계곡입니다(출처: 문경시 문화관광). 용추(龍湫 — 폭포수가 떨어지며 만들어진 깊은 못)에 청룡과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제 경험상 실제로 가보면 물빛이 유독 맑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계곡을..